1)릴리와 리제네론은 체중에 관계없이 단일 용량으로 처방하고, 셀트리온은 40mg/kg의 용량으로 처방하기 때문입니다.
2)자국 판매 가격과 해외 판매 가격의 차이 때문입니다.
위1)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항체치료제의 가격은 용량에 비례한다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항체치료제 용량은 릴리는 700mg, 리제네론은 2400mg 단일 용량입니다. 셀트리온은 40mg/kg이죠. 70kg 기준으로 2800mg이 필요하고, 960mg 3병이 소요됩니다.
70kg 용량을 기준으로 해 보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가장 많은 용량이 들어갑니다.
렉키로나의 가격을 어떻게 가져갈 지 오늘 실적발표자료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걸 보고도 여전히 헷갈리기는 마친가지네요.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 예정이라는 문구가 역시 애매하거든요^^
실적발표 자료에서는 타사 가격을 아래와 같이 적어 놓았네요.
*1dose당 항체치료제 가격 A사: $1,250 (138만) B사: $1,984 (218만원)
기존 판매 계약 내용을 보면 A사는 릴리이고 B사는 리제네론이 됩니다.
위 내용을 보고도 헷갈리는 이유는 역시 A사나 B사는 단일 용량이고, 셀트리온은 40mg/kg의 용량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기존 판매계약 내용을 보면 A사나 B사의 1dose는 1인당 단일 용량을 말합니다. 릴리는 700mg이고, 리제네론은 2400mg(1200mg+1200mg)입니다.
셀트리온 제품은 70kg 체중 기준으로 2800mg이 소요됩니다. 960mgx3=2880mg이 되니까 960mg 3병이 들게 되죠.
그럼, A사와 B사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첫번째는 1인당 가격을 더 저렴하게 한다는 해석입니다. 이 경우 1인당 $1,000 정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300만명분 생산하면 3조3000억원 매출이 됩니다.
두번째는 동일 용량 기준 더 저렴하게 한다는 해석입니다. 이 경우 렉키로나 가격은 2400mg의 리제네론보다는 더 저렴한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인당 200만원 정도 예상됩니다.
이 경우 300만명분 생산하면 6조원 매출이 되네요.
항체치료제는 용량이 많을 수록 더 비용이 비싸지는데, 과연 셀트리온은 릴리보다 4배의 용량을 제공하면서 1인당 가격을 릴리보다 싸게 공급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위 두 번째 해석인 용량 기준으로 더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싶네요.
셀트리온 주주들은 마음 편하게 3조원 정도의 매출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3조원 매출만 올려도, 올해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이익을 렉키로나로 올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리제네론의 칵테일 항체와 릴리의 단일 항체에 대한 미국과 독일의 계약 내용을 정리해 올려 봅니다.
1)2020년 7월 미국정부는 리제네론과 30만회분 4억5000만달러 구매계약을 합니다. 이것은 1회당 $1,500이고 165만원이 됩니다.
2)2020년 10월 미국 정부는 릴리와 30만회분 3억7500만달러 구매계약을 합니다. 이것은 1회당 $1,250이고, 137만5000원이 됩니다.
3)2021년 1월 미국정부는 리제네론과 125만도스 26억3000만달러 구매계약을 합니다. 이것은 회당 $2,104이고, 231만원에 해당합니다.
4)2021년 1월 독일 정부는 리제네론과 릴리 항체를 합하여 20만회분 4억유로에 구매합니다. 회당 $2,400로 264만원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