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지수(0~14세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비율)는 55.1%로 전년에 비해 4.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빠른 고령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출생아가 2년 연속 늘어나고 증가폭도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수준이다.
이는 국가적인 재앙이 될 수 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하게 경고한다. 심각한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각도로 강구해야겠지만 정부에게만 맡기기에는 문제가 너무 중요하고 심각하다.
노후 '무 대책' 은 미래의 재앙
몇 해전, 오랜 치매증세의 어머니를 모셔온 자식들이 경제적 문제로 분란이 잦아지자 자신의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자살의 길을 택한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현재도 매일 10명 이상의 노인들이 경제적 빈곤의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노인들의 젊은 시절 노력이 없었더라면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 발전은 없었을 것이다. 우대를 받으며 여생을 편안히 마감해야 하거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마지막 삶의 순간에도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자식에게 짐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당신의 미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 할 수 있을까?
모 지역 교회와 성당은 노인들에게 300원에서 500원씩 용돈을 나누어 준다. 이 말을 듣고 노인들이 구름처럼 모인다고 한다. 가뿐 숨을 몰아 쉬며 푼돈을 받으려고 칠순 된 몸으로 '달리기 경주'를 하는 모습은 서글프기 까지 하다. 점심은 무료 급식소에서 해결하고 4~5군데 돌아 받은 돈으로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가야 며느리가 좋아한다나....
젊은 날, 오로지 국가 발전과 자식을 위해 헌신했건만 미처 노후대비를 못해 치르는 대가 치고는 너무 혹독하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이 현실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단계 라는 점이다.
내일이면 늦으리..당장 준비만이 살 길!
요즘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이를 축복으로 보았지만 경제적 지옥에서 힘들게 오래 사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늙어지면 돈이 꼭 있어야 한다. 질병이 많아지니 병원도 자주 다녀야 하고 지루하고 외로운 시기니 문화생활도 더 즐겨야 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니 차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돈이 해결한다. 오죽했으면 '늙어지면 자식보다 돈이 효자 다.' 라는 말이 회자 될 까.
그러므로 단 몇 푼이라도 알뜰하게 모으고 굴리지 않으면 안 된다. 노후에 쓸 돈은 적은 돈이라도 지금 딴 주머니를 만들어 모아가자. 지금 쓰고 있는 돈은 늙어서 쓸 돈을 미리 당겨서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 낭비지출을 모아보자는 말이다.
각 가정에서 매월 새나가는 낭비지출 10%만 막고 모아도 최소한 자식에게 용돈 달라고 손 벌리지는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이면 늦으리....당장 작은 실천을 생활화 하는 길만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 대한민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18년 뒤 '초 고령 사회' 가 도래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전체인구의 20%이상 되는(현재는 9.9%) '초 고령화 사회' 를 맞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할 시점이다.더 늙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