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본주의의 역사와 그 흐름을 같이한 40대. 지금이 40대들이 앞으로 살아야할 30년은 지나온 30년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프레임이 아니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60년대에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가 지난 30년 이상 우리에게 연 10% 내외의 고성장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러한 고도성장의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60년대 일으켰던 ‘한강의 기적’은 6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렸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는 저금리, 저물가에 바탕을 둔 안정적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철저하게 돈의 기본적인 법칙인 '시간' 과 '원칙' 만이 부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대박의 환상에선 깨어나는 것이 좋다. 앞으로는 원칙을 중심으로한 시간을 저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러한 구조로 볼때 40대에겐 저축해야할 시간이 넉넉지 못하다.
<대한민국 40대, 재테크를 버려라>(한스미디어. 2008)에는 10년 수익률로 10년 모으고 10년 묶어두는 '10-10-10 전략' 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40대 부부만을 위한 비자금이다. 자녀들이 아무리 공부하겠다고 졸라도, 결혼하면서 전세금이 모자르다고 떼를 써도 내놓으면 안되는 돈임을 강조했다.
지금 나이가 40세든, 45세든, 50세를 앞둔 49세든 상관없이 대한민국 40대로서 남은 자존심과 현실적인 의식주의 문제를 기본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금이라는 것.
만약 매월 50만원씩을 매년 10%의 수익률로 10년간 모으고 여기서 모인 돈을 10년간 묶어둘 수 있다면, 20년 후에 2억6,000만원의 돈을 가지게 된다. 혹시 30만원이라면 1억5,600만원이 되는 금액이다. 당연히 액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노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 정도의 액수된다.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얻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조금만 과심을 기울인다면 또한 어렵지만도 않다. 최근 간접 투자 상품으로 각광을 받는 펀드나 변액 상품 등에 적절히 쪼개서 분산투자를 한다면 10%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10-10-10 전략' 은 노후를 위한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이 정도 기본조차 준비하지 않는다면 국가도, 사회도, 가정도 당신을 외면하고 말 것이다. 지금까지의 재테크가 조금 늦었다 해도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