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기본 원칙 중 하나가 '경제신문을 읽으라'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재테크라는 나무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라는 큰 숲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뉴스로 보는 대박의 기술>(이가서. 2008)는 신문의 경제 관련 주요 기사를 인용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경제신문이 얼마나 중요한 투자정보를 함축하고 있는가를 강조하고 있다.재미있는 것은 기업이나 정부에서 업적을 알리거나 홍보의 목적으로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 자료' 에도 주식 투자의 방법이 숨어 있다는 점이다.
기사에는 크게 '취재기사' 와 '자료기사' 가 있다. 자료기사의 원재료가 바로 보도 자료다. 물론 주식투자자들이 꼭 보도 자료를 봐야할 필요는 없다. 많은 언론매체의 증권부 기자들이 이 보도자료 중 정보가 될 만한 것들을 대신 전해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도 자료를 보면 좋은 이유들이 몇 가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보도 자료는 기업들이 홍보 목적으로 언론사에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내용부터 이벤트 안내까지 다양한 보도 자료가 쏟아진다. 우리는 흔히주식투자는 '기업을 사는 것' 이라고 한다. 결국 기업에 관한 보도 자료는 내가 투자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 및 투자 유무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만약 내가 '하이닉스' 에 투자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하이닉스' 주식 가격은 디램(DRAM)가격과 비례한다. 대체적으로 디램 가격이 오르면 하이닉스의 주식도 상승하고, 디램 가격이 내리면 하이닉스의 주식도 하락하게 된다. 결국 하이닉스 및 디램 가격에 관련된 기사는 투자자가 하이닉스 주식의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언론은 어제 쓴 기사는 오늘 또다시 쓰지 않는다. 심할 경우엔 몇 주 전에 비슷하게 나온 기사가 있을 때도 쓰지 않는다. 가령 하이닉스의 신제품 출시에 관한 보도 자료가 2월 1일에 나왔다면 각 매체는 이를 기사화한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신제품 출시일에 관한 자료가 2월 9일 날 나온다면 아주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것을 비중있게 다루진 않는다.
결국 하이닉스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은 또 다른 기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든가 직접 확인해야만 하는데, 보도 자료는 이를 쉽게알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또 언론은 보도 자료를 있는 그대로 쓰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A란 현상에 대해 B매체는 A라고 하고, C매체는 A′라고 하는 식이 여기에 해당된다. 혹은 보도자료 중 중요한 정보만 떼어 기사화하기도 한다. 기사의 분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기사에는 중요한 내용만 정리해서 담게 된다. 결국 A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원재료'를 살펴보는 것이 원하는 정보나 자료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엠리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