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세뱃돈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가장 신바람 나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평소 같고 싶었던 장난감과 같은 물건을 구입하거나 혹은 본의 아니게 부모에게 압수(?)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자녀들의 경제교육에 관심이 커지면서 저축을 하는 아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행복한 부자로 키우는 우리아이 용돈교육>(황금부엉이. 2008)의 저자는 자녀에게 무조건 저축하는 습관을 강요하기보다 '돈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것' 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전하는 '돈버는 프로젝트-돈의 가치 깨닫기' 의 4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나. 화폐의 가치를 안다
동전과 지폐를 종류별로 늘어놓는다. 10월부터 셈을 시작한다. 10원이 5개면 50원, 10개면 100원이 되고, 100원이 5개면 500원, 10개면 1,000원이 된다. 이런 식으로 돈의 종류마다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설명한다. 돈을 세다보면 간단한 계산 연습도 된다.
둘. 물건의 값만큼 돈을 낸다
집에 있는 물건 중에서 비싸지 않은 일용품의 값을 정해 놓고 아이에게 그 값만큼 돈을 내게 한다. 800원짜리 라면을 사려면 얼마를 내야할까? 1,500원짜리 참치 통조림을 사려면 얼마를 내야할까? 아이에게 물어보면서 물건 값과 그 가치를 가르친다.
셋. 아이가 가게 주인이 되어 물건을 팔고, 거스름돈을 내준다
아빈에는 부모가 시험을 받을 차례이다. 700원짜리 과자를 사면서 1,000원을 내면 거스름돈은 얼마가 될까? 아이는 부모가 물건 값보다 돈을 많이 냈는지, 거스름돈은 맞았는지 확인한다.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돈으로 계산하는 단원에서 진짜 동전으로 셈을 하면 아이들이 더 쉽게 이해한다고 한다. 거스름돈을 내주는 연습을 하면 빼기 개념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넷.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목록을 만든다
물건 하나에 3,000원이거나 몇 개를 더해서 3,000원이 되어도 상관없다. 3,000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목록을 완성한 다음, 실제로 가게에 가서 그 돈으로 살 수 있는지 알아본다. 차차 5,000원, 10,000원으로 값을 늘려간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아이는 돈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과 물건마다 값이 다르다는 것, 물건이 크다고 값이 비싼 것은 아니라는 것, 거스름돈의 기본을 배우게 된다.
자녀가 돈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면 아이 스스로 세뱃돈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저축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