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폭풍우가 쏟아지면 우산을 쓴다 해도 젖지 않기란 쉽지 않은 법. 더 이상 비를 맞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보다 젖은 몸을 빨리 말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다.

증시 하락이 예사롭지 않다. 예상하지 못한 급락으로 많은 애널리스트들을 당황시킨 이번 하락장을 바라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차가워진 날씨만큼 투자 심리는 꽁꽁 얼어붙어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락장이 기회가 될 수 있다' 는 시장 속설에 의해 개인들은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 증시 상승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차피 증시를 움직이는 세력은 기관이나 외인이지,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을 관망하며 분할 매수 전략 등을 이용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물론 "과감히 매수하라" 고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투자의 관점에선 분명 매력적인 투자시점임엔 틀림없다. 지금껏 투자하고 싶어도 가격이 높아 매수하지 못했던 대형-우량주에 분할 매수를 해보는 것도 젖은 몸을 빨리 말리는 방법 중 하나 될 수 있다.

젖은 몸을 말리는 또 다른 방법으론 펀드 투자가 있다. 증시 하락은 적립식 펀드의 최대 장점인 바로 평균매수단가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최적기다. 눈여겨 볼 점은 현재 연기금과 같은 자금과 증시 급락으로 매도한 자금이 다시 펀드 유입되고 있다는 것.만약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하락으로 환매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절대로 해지하지 말고 좀 더 투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 는 옛 속담처럼,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도 투자자의 몫이다.

[아이엠리치 구윤정 기자]

ㆍ[재테크 아이큐] '턴어라운드 기업' 주식, 중장기고수익 종목? ㆍ[재테크 생생토크] '재무설계' 는 선택아니라 필수 ㆍ[재테크 아이큐] 2008년 증시를 위협하는 3가지 위험 ㆍ[재테크 생생토크] 근로소득만으론 절대 부자 될 수 없다?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