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는 운용회사, 판매회사, 그리고 수탁회사가 각각 분리되어 있어서 투자자의 자산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도록 하는 운영구조를 취하고 있다. 판매회사는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펀드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며 운용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자금을 운용 하고 투자수익을 발현하는 곳이며 마지막으로 수탁회사는 펀드재산을 직접 보관및 관리하고 또, 펀드 운용의 감시자 역할도 하고 있다.
위와 같이 각각의 기능에 따라 회사가 분리되어 "펀드" 라는 상품을 운용및 관리 하고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시스템 속에 가장 중요한 회사는 펀드자산을 직접 운용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운용회사가 아닐까? 헌데 실 고객인 우리들과 만나는 회사는 판매회사이다 보니 판매사의 직원과 상담하게 되고 운용회사의 능력을 따지기 보다는 판매회사의 유명도에 따라 권하는 펀드의 가치를 책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실제로 운용하고 수익을 내는 회사를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비유해본다면 그 제품이 길거리에서 팔리건 백화점에서 팔리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좋은 공정과 생산라인을 거친 제품이 우수하듯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므로 운용사의 능력이 출중하다면 상품이 우수해질 것이 자명한데 우리는 이를 판매사의 브랜드 가치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 펀드의 운용성과는 운용회사의 운용실적에 달려있으므로 펀드의 운용회사을 살펴보고 펀드를 구매하는 것은 재삼 논할 필요가 없이 중요하다.
--운용회사를 선택하자
이토록 중요한 운용회사를 어떻게 선택할까?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
무수히 많은 요인들이 있고 관점이 있을진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인데 이는 단지 높은 수익률만을 논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어떠한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률을 보존했는지 다른운용사들의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때 어떠한 대처를 하고 있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먼저 운용회사는"운용철학" 이 있어야 한다. 이는 경영자가 바뀐다 하더라도 회사의 조직속에 녹아 있어야 하고 조직 전체에 녹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할 "운용시스템" 이 있어야한다. 운용회사가 수익을 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이며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해야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데 큰 무리수가 따르지 않느다.
이 외에도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의 자질과 조직내에서의 의사소통과 의사결정 메카니즘등 확인하자고 덤벼들면 너무나 많은 요소들을 확인해야 겠지만 이들 요소가 유기적 결합으로마치 성적표처럼 나타나는 것이 장기투자의 실적으로 대변할 수 있다.
펀드의 운용성과가 3년이상 꾸준히 우수하고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앞에서 열거한 요서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를 내가 가입한 또는 가입하려하는 펀드의 운용실적만 참고할 것이 아니고 해당 운용회사의 유형별 펀드의 과거 실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최근 1년사이의 운용성과도 보아야 함은 당연하다.
위와 같은 요건들을 만족하면서 장기운용실적이 우수한 회사들에겐 자연스럽게 고객의 투자자금이 유치되게 되고 당연스럽게 수탁고의 증가가 이어진다. 따라서, 운용펀드의 수탁고를 확인하는 방법 또한, 우수한 운용회사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반면 미래에셋의 "인싸이트 펀드" 처럼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수탁고를 기록하는 것은 그동안 미래에셋이란 회사가 시장에서 운용실적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판단할 근거가 되지만 마치 그 운용회사가 어떤 상품을 출시하더라도 큰 수익을 볼것이라는 판매사의 과대광고가 한몫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살펴본 것은 운용회사를 판단하는 기준이지 경마장에서 우승마를 예상하고 베팅하는 것처럼 묻지마 수준의 신뢰를 보낼 회사를 고르는 기준을 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