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의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국내 펀드는 약 9천개 가까이 된다. 투자의 다양성면에서 보면 많은 펀드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의 펀드 선택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최근들어 미국 증시 하락과 유가 상승 여파로 인한 증시 하락이 펀드 약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펀드 투자는 장기 투자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인 급등락이 펀드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펀드 선택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토마토tv '돈도사들의 토크'에선 초보 펀드투자자들을 위한 '오늘의 추천펀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지난 8일 방송에선 다소 생소한 '유진 점프-업 주식투자신탁' 펀드를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펀드는 유진자산운용(구 서울자산운용)에서 최근 출시한 것으로 대형 성장형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시장의 다양화를 위해 만든 펀드라고 전했다. 이 펀드의 특징은 턴어라운드(Turnaround) 기업에 집중 투자된다 점이다. 투자 목적은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해 중장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서 턴어라운드 기업이란 현재 업항이나 실적의 악화로 저평가 돼 있지만,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의 업항이 좋아지거나 실적이 개선돼 주가 상승을 노릴 수 있는 기업을 뜻한다. 기업이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는 요소는 신 성장동력 발굴, 주력사업을 강화, 기업혁량의 창조적 재결합, 기업의 체질 개선 등이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은 LS산전과 현대미포조선이 있다. LS산전은 동제련사업, 자판기사업, 빌딩설비사업 동박사업의 매각으로 차입금을 축소하면서 5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는 97년 이후 신조선 시장에 진출하면서 협소한 선박 수리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 최근 2~3년 사이 10배 이상의 상승을 보였다.
턴어라운드 주식의 장점은 첫째, 가격이 매력적이다. 턴어라운드 기업의 표면적 문제점으로 인해 주가가 할인가격으로 거래되므로 낮은 가격으로 주식 취득이 가능하다.
둘째, 산업 구조조정이다. 기업의 실적이 안 좋아졌다는 것은 과잉설비, 경쟁심화 등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는 산업이기 때문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면 산업 구조조정과 함께 기업 실적 개선이 가능해 진다.
셋째, 하방 경직성이다. 이미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턴어라운드 주식은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어 하방 경직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이와같이 턴어라운드 주식에 투자하는 '유진 점프-업 주식투자신탁' 펀드를 추천한 전문가는 "가치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권장하며, 대형 성장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분산투자 차원에서 공략을 해볼만한 펀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