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을 겨냥한 재테크 시장의 흐름과 투자전략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어났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이지만 예년에 비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이라는 들뜬 분위기에서 이제는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실속파들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00% 맞는 전망이나 예상은 없지만 한 해의 흐름을 직시하면서 새로운 해의 분야별 전망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투자를 하느냐 아니면 대충 그때 그때의 분위기를 봐가면서 임기응변 식으로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 차이는 1년 후 확연하게 들어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2008년을 준비하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준비를 해야 하겠다.
2008년의 재테크 시장의 큰 명제는 역시 '양극화', '차별화' 라고 할 수 있겠다.
주식,부동산,펀드,실물자산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 중에서 어느 한 종목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주식에 투자하자니 수천 개의 종목중에서 골라야 한다.펀드에 투자하자니 무려 9,00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펀드가 있다.이중에서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부동산 역시 그 많은 종류와 지역과 물건 중에서 나에게 맞는 적당한 금액의 물건과 투자가치를 겸비한 매매대상을 고르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자면 재테크 수단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다양한 수단에 관심을 가지고 2008년을 준비해야 하겠다.
먼저 2008년도의 금리를 예상하자면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하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영향으로 인한 신용경색과 주택시장의 급락으로 인해서 미국이 금리인하 분위기를 이끌고 있고 유럽중앙은행에서도 유로화의 강세로 인해서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는 않는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내 역시 물가상승과 개인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580조원의 가계 총 부채와 가구당 약 3,800만원이상의 부채가 당분간은 금리를 옥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전처럼 정기예적금에 가입해서 금리 즉,돈의 가치로만 재테크를 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가 상승률에 이자소득세까지 감안하면 아무리 안전자산이 중요하고 안정성을 따진다고 해도 아예 재테크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면 모를까 실질 수익률로 봐서는 목표 기대치가 미약할 수 밖에 없다.
실제 <그림1>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채권시장의 규모 증가보다는 주식시장과 단기금융시장의 규모의 증가가 눈에 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주식투자와 펀드투자로 대변되는 투자가 어느 정도 정착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당장 어디에 투자할 지 고민하고 있는 단기운용자금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다.
즉,쉽게 맡기는 확정금리형 상품보다는 생각을 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가입하는 투자상품에의 관심과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성장률 역시 이러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증가세에 있어서 주식시장과 단기금융시장이 돋보이고 있다.
2008년도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역시 향후 재테크 즉,돈의 관리와 운용은 투자상품위주로 하되 주식과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금융과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8년도에도 국내주식시장은 가계 금융자산의 증가와 기관투자자나 연기금 등의 주식투자비중 확대,중국이나 인도 등의 신흥시장의 금융시장 확대로 말미암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아직도 안개속인 미국발 주택경기 하락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시작된 신용경색과 고유가 및 각종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우리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약 달러화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전쟁이 또 하나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서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두가지 관점인 Top-Down방식(큰 물체를 점점 쪼개듯이 세계경제,국내경제,업종별 전망,회사별 전망 등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Bottom-Up방식(Top-Down방식의 반대로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주식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주식투자 회사를 선정 후 업종,국내경제,해외경제 순으로 분석하는 방식)보다 유용한 요즘의 글로벌 흐름이다.
2007년도 초에 종합주가지수가 1,435포인트 남짓하게 시작해서 2,0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서 어느정도 안착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위에서 언급한 위험요소들이 상존하기 때문에 산을 보는 투자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나무를 보는 투자를 실천하는 2008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업종별로는 환율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과 함께 M&A호재주나 중국의 경제성장과 맞물려서 중국관련주,2007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자산주(저PBR주)들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야한다.
나만의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냉정하게 목표수익률을 따라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겠고 주식투자가 대세라고 해서 대출이나 무리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투자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되겠다.
펀드에 대한 투자는 최대한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해서 종목과 지역을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한 2008년이다.
즉,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 중소형주나 가치주,배당주펀드 중에서 하나 정도 가입하고 기능성 펀드 즉,시스템펀드나 엄브렐러펀드,매칭형펀드 등으로 하나 가입하고 해외 펀드 중에서 이머징 마켓펀드로 중국,인도,베트남 등을 눈여겨봐서 가입하고 풍부한 지하자원을 기반으로 해서 최근에 급격한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남미의 브라질이나 동유럽의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남미,동유럽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여기에 약 달러화기조의 덕을 본 원유나 금,니켈,구리,곡물,예술품 등의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펀드도 하나 정도 가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분산투자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