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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생생토크]'재무설계'는 선택아니라 필수
추천 0 | 조회 5857 | 번호 1037 | 2007.12.27 14:06 금융플라자 (finance1.***)
'재무설계' 는 선택아니라 필수
글쓴이 : 구윤정 (아이엠리치기자)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저녁시간을 함께하며 모처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만날 수 없었지만 대화를 시작하니 어제도 만났던 사람처럼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친구는 결혼한 지 3년 된 간호사다. 병원에서 똑 부러지게 일 잘하기로 소문났지만, 수입은 늘 고정적이고 지출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 하나 믿고 결혼한 남편과 시댁식구들은 누구보다 착하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생긴 가계부채가 워낙 많아 급여의 절반이상을 빚 갚는데 소진하고 있었다. 물론 이들 부부와 시어머니까지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열심히 부채를 줄여나가고는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쓰여지는 돈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축 여력이 없어 "아이를 낳을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친구의 꿈은 국제간호사다. 근무조건이나 보수 면에서 월등히 좋은 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 보다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원한다. 그래서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며 국제간호사시험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단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털어 놀은 이야기는 앞으로 2년간 열심히 돈을 모아서 호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했다.

자, 여기까지 듣고 나니 이들 부부의 현재 재무상태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들의 금융 자산 및 금융 마인드를 차근차근 묻고 답을 듣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그들 부부의 경우 남편의 급여의 70%정도는 빚을 갚는데 사용됐다. 결국 부부가 운용할 수 있는 돈은친구의 수입에 해당되는 220여만원이 전부인 셈.

그런데 문제는 너무 과도한 보험료 때문에 현금자산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2년 전 남편의 친구가 한 외국계 보험사 FC로 입사하면서 권한 여러 가지 보험에 마지못해 가입한 것이 화근이었다. 더욱이 친구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엇이고 얼마만큼의 돈이 보험료로 불입되고 있는지 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다.

대략적으로 추청해본 결과 연금보험에 각각 20만원씩 총 40만원이 납입되고 있었고 두 사람의 건강보험료도 20여만원이 넘었고 화재보험도 20여만원 상당이었다. 이들 부부의 한달 보험료만 80만원이 넘었고 자동차 보험료까지 어림잡으면 월 100여만원 정도를 '보험'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남편의 급여는 대부분 부채 상환에 쓰여지고 매달 들어가는 보험료를 제외하고 나면 그들 부부에게 남는 금액은 120여만원이다. 두 사람의 교통비에 식대, 용돈, 각종 세금,생활비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 상황이 이런데 현금자산이 있을 턱이 없었다. 친구 역시 그동안 막연하게 '보험료가 너무 많은데..' 라는 생각은 했지만 연금보험의 경우 해약 시 불입금의 50%이상 손해를 보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고 했다. 또 담당 FC와 주거래 금융기관에서는 "노후를 위해서라도연금은 꼭 필요하다" 고 말하는 통에 부러 무리를 하고 있었다.

물론 노후 준비는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현재 이들 부부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노후가 아니라 현금자산 늘리기다. 유학도 가야하고, 시누이 시집도 보내야하며 아이도 낳아야 한다. 2~3년 안에 사용될 목돈이 많은 부부에게 연금과 같은 장기 상품 투자는 또 다른 부채가 발생하기 쉬운 잘못된 재무설계인 것이다.

필자는 친구에게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한 후 가입된 모든 금융상품의 정확한 내역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가입된 금융상품의 자료를 토대로 비대한 보험료를 줄이고 그들에게 맞는 금융 상품 추천, 금융자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방법 등의 교육이 절실했다.

부자는 올바른 재무설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다못해 부자는 못되더라도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재무설계' 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아이엠리치 구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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