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열풍으로 온 나라가 들석이고 있는 이 때에 '나도펀드 하나 가입하고 싶은데 어떤 것을 해야할까?' 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너나 할 것없이 하고 있는 펀드. 나만 없으니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단 생각에 은행창구 앞에 앉아서 적금통장 만들 듯, 창구 직원이 권해주는 펀드에 무턱대고 가입하지않았는지, 혹은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무작정 가입해 놓지는 않았나...
흔히 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펀드 선택시 수익률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다음과 같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가입하려는 펀드가 1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수익률을 내고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1년이내 없어지는 펀드도 많고 그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상품도 많다. 적어도 1년 이상 유지되고 있다면 어느 정도 품질보증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어디에 투자되는 펀드인지, 주요 보유종목은 무엇인지도 확인하자. 이를 통해 펀드가 운영이 잘 되는 것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셋째, 어떤 자산운용사 또는 펀드매니저가 펀드를 운영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산운용사/펀드매니저마다 투자성향이 다르고 자신있는 투자분야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펀드의 수익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넷째, 판매 수수료, 운용 수수료, 환매 수수료 등 각 종 수수료도 꼼꼼이 살펴보자. 목돈으로 불려서 받는 만큼 조금이라도 낮은 수수료가 훨씬 유리하다.
다섯째, 펀드 규모도 알아보자. 규모가 너무 작으면 탄이 부족해서 운영하기 힘들 수 있다. 또한 반대로 너무 크면 시시각각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들어 수익내는데 힘들 수도 있다. 어디에 투자하는 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500억에서 4000억원 사이에 규모가 적정하다.
이런 선택 기준이 100% 수익을 내는 혹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펀드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투자할 때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며 펀드로 인해 손해 볼 확률을 줄이는 방법임은 분명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금융선진국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시점이다.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따라 무수히 많은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이 때 상품을 고르는 능력과 안목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노력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