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의 매력은 첫째, 투자자 본인이 가장 잘 아는 기업이라는 점과 둘째, 적은 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얼마 전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해온 9년차 직원이 자사주를 통해 50억 부자가 돼 화제가 됐었다. 그는 현대중공업 주식이 2만원이던 입사 초기부터 매달 급여의 일정부분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자사주를 매수해왔다. 그에겐 자신의 회사가 망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고 이는 장기간 적금하듯 투자를 가능케 했다.
기업이 잘 나가면 주가는 오르고, 기업이 병들면 주가는 하락한다. 이는 절대 불변의 법칙이다. 기업의 내부적인 상황을 잘 아는 것이 바로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다.
남상용 팀장은 모든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종목 중 하나인 '하이닉스' 를 예로 들었다. 증시 전문가인 남팀장도 하이닉스의 증시만큼은 좀처럼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하이닉스는 D렘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데 아무리 증시전문가라고 해도 하이닉스 주가를 쥐락펴락하는 D렘 가격의 변동 여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주가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종목선장만 된다면 주식투자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장담할 수 있다. 결국 자사주에 투자하는 것은 주식투자에서 가장 어렵다는 종목선정에 이미 성공한 것. 확실하게 투자할 종목이 선정 된 이상, 투자자는 언제, 얼마를 살 것인가만 고민하면 되는 것이다.
자사주 투자 방법
자사주 투자 방법은 각 회사에 있는 우리사주조합을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사주조합이 없을 시 증권회사에서 계좌를 트고 매수하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투자, 특히 주식의 경우는 보편적으로 금액이 적을수록 수익률이 좋으며 재테크는 무조건 시간의 싸움이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버핏이 장기 투자를 권하는 이유인 것. 또한기업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은 매우 짧다. 그 짧은 순간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기적으로 가져가야만 하는 것이다.
결국 샐러리맨은 적립식으로 오래도록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투자법인 셈. 내가 다니는 회사가 앞으로 10년 안에는 절대 망하지 않으리란 확신이 있다면, 일정한 금액으로 주식을 사 모으는 것이다. 망하지 않는 기업의 장기투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물론 상장되지 않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샐러리맨도 많이 있다. 이런 경우는 가까운 가족-친지가 다니는 회사에 투자하면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동안 샐러리맨이 부자가 되려고 어떤 행동을 해왔는가. 끊임없이 노력했고 저축했지만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절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 남팀장은 "부자는 절대 아무나 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근로소득만을 모아온 사람과 근로소득을 한번 튀긴 사람과의 차이는 현대중공업 자사주로 50억 부자가 된 직원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그는 땅을 팔고 집을 팔아 투기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수고하고 노력해서 받은 근로소득을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에 재투자해서 부자가 됐다.
많은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2008년은 무엇을 사야 대박이 될까?' 이다. 하지만 대박 주식을 찾기 이전에 자신이 다시는 회사먼저 살핀 후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 있는 회사라면 자사주에 지금 당장 투자하라. 50억 부자는 당신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