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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생생토크]수익률은 숫자일뿐 '환상서 벗어나라'[2]
추천 0 | 조회 16657 | 번호 1017 | 2007.12.14 09:54 금융플라자 (finance1.***)
수익률은 숫자일뿐 '환상서 벗어나라'
글쓴이 : 권성희 ('엄마의 경제력이 집안의 미래를 좌우한다' 저자)

저축을 하든 투자를 하든 대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따지는 것이 수익률이다. 적금이나 예금을 하는 경우엔 "금리가 얼마야?" 를 제일 먼저 묻고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땐 "어디가 수익률이 제일 높지?" 를 가장 궁금해 한다.

금리나 수익률을 따지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자들은 이자가 0.5%라도 더 높은 곳을 찾아 금융기관을 헤맨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돈을 모아나갈 때 다른 모든 것을 제쳐놓고 고금리, 고수익만 쫓아다니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사실 수익률은 숫자에 불과하다. 진짜 내 손에 어느 정도의 돈이 들어올 것인지가 중요하지 수익률이 몇 %냐 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 사람들은 0.5% 금리에도 벌벌 떤다. 사실 적금금리가 0.5% 차이가 난다면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매월 100만원씩 1년간 정기적금에 넣었을 때 5%와 4.5%의 금리 차이는 실제로 어느 정도일까?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고 할 때 연 금리 5%일 때 이자가 32만5000원, 4.5%일 때 29만2500원, 3만2500원 차이다. 일반 과세돼서 이자소득세 15.4%가 빠지면 이자소득 차이는 2만7495원으로 줄어든다. 2000만원까지 적용 받을 수 있는 세금우대로 가입했을 경우 이자소득세를 9.5%를 제하고 나면 이자가 연 5%일 때 29만4125원, 연 4.5%일 때 26만4713원이다. 1년에 2만9412원 차이다.

대락 1년에 3만원 남짓한 돈이 차이가 나는데 물론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이 정도 차이라면 1년간 담배 끊고 택시 덜 타고 외식 덜해서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 돈이다. 0.5% 금리에 벌벌 떨기보다는 차라리 담배를 끊고 택시를 덜 타고 외식을 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금융회사가 상품을 팔기 위해 내세우는 금리나 수익률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라. 예를 들어 금리가 연 10%짜리인 환상적인 정기적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매월 100만원씩 1년간 불입했다고 치자. 원금이 1,200만원이므로 이자도 120만원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세금을 제하기 전 이자가 65만원이다. 은행의 이자는 원금에만 붙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첫째 달에 불입한 돈 100만원에 대해서는 연 12%가 붙어 12개월치의 이자가 다 붙지만 둘째 달에 불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이후 11개월치의 이자만 붙는다. 이런 식으로 매월 불입하는 돈에 대해 1개월씩 이자가 줄어들어 마지막 달에 넣은 돈 100만원에 대해서는 한달 이자만 붙는다. 결국 연 10%짜리 정기적금의 원금 대비 수익률은 5.4%가량이 된다.

적립식 펀드도 마찬가지다. 어떤 펀드의 수익률이 몇 %라고 나오는 것은 돈을 한꺼번에 투자했을 때, 즉 거치식일 때 수익률이다. 매월 일정액씩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 인터넷이나 언론에 공개되는 수익률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경우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은 발표되는 수익률, 즉 거치식 수익률의 절반 정도다.

1년 수익률이 60%라고 발표됐을 경우 적립식으로 투자한 사람은 "내 펀드에는 수익이 원금 대비 약 30%가량 붙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 역시 정확한 것은 아니다. 매달 언제 돈을 넣었느냐에 따라서도 수익률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펀드의 경우 적립식이든, 거치식이든 운용보수와 판매보수가 2% 남짓 빠진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저축이나 투자를 할 때 이자나 수익률부터 따지는 것은 잘못된 재테크 습관이다. 이자나 수익률을 먼저 고려하면 중간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돈을 모을 때는 무엇부터 점검해야 할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돈을 모으는 목적이다. "이 돈을 왜 모으는가" 가 가장 중요하다. 집 살 돈인가, 자녀의 대학 등록금인가, 3년 후 우리 가족의 유럽 여행을 위한 돈인가, 아니면 우리 부부의 노후 생활자금인가? 이 질문부터 던져 봐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돈을 모으는 기간을 생각해야 한다. 기간을 생각하지 않으면 중도에 해약해서 금리에 손해를 입게 된다. 예를 들어 1년 후에 쓸 돈을 금리가 높다고 3년짜리 예금에 넣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적립 기간이 정해지면 어떤 종류의 금융상품에 가입할지 정해진다. 노후자금처럼 1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은 비과세 혜택이 있는 변액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 또는 7년 이상 부으면 비과세 혜택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까지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를 고려할 수 있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땐 세제 혜택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금융상품을 정한 다음 마지막으로 봐야 하는 것이 금리나 수익률이다. 부자들이 0.5%라도 더 높은 이자를 찾아 다니느라 발품을 판다는 얘기는 돈을 모으는 목표와 기간과 금융상품의 종류와 세금이라는 변수까지 다 고려한 다음에 마지막 단계에서 금리를 비교할 때 그런다는 말이다.

[권성희 '준비하는 엄마는 돈 때문에 울지 않는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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