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해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밤이면 크리스마스 트리의 반짝임이 연말분위기를 더욱 부추긴다.더불어 여기저기서 송년모임 자리도 많아지고 있다.이런 자리가 단지 술만 마시는 자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2007년을 정리하고 2008년을 준비하는 뜻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7년 투자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주식시장의 활황이다.2006년 말 1,400대였던 종합주가지수는 2,000대까지 올라갔다. 4월 이후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들은 계속해서 주식을 샀다. 개인투자자도 주식매수에 동참했다.기업이 좋아진 것에 비해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않았던 것도 있었지만, 돈의 힘으로 주가는 오르고 또 올랐다.그리고 꿈의 2000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급등으로 인한 부담으로 2000p 주변에서 변동성도 심해졌다.주식시장이 아직도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인 급등으로 인한 조정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 2008년 상반기에는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위험관리에 중점을 둔 투자가 중요하다.
주식에는 사이클이 있다. 그래서 고점이 있으면 저점이 있고, 큰 추세 없이 횡보만 하기도 한다.2007년 한 해는 주식이 상승추세에 있었다.그래서 보수적인 투자자도 큰 위험없이 주식에서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2008년 상반기에는 상승추세가 멈추거나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 2007년 11월부터 고점이 낮아지면서 하락추세대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식이 계속 오를 수는 없다.왜냐하면 싸게 산 사람은 주가가 높아지면 팔고 싶어 하고, 아직 사지 않은 사람은 좀 떨어지기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그러한 타이밍의 순간순간에 시장의 악재가 크게 작용하게 된다.
2008년 주식시장은 급등에 따른 조정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그렇다고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의 펀드멘털이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고, 한동안 부동산에 머물렀던 큰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왔다.과거 보수적이었던 투자자들도 점점 공격적인 투자에 대하여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그래서 2008년 주식시장이 큰 조정을 받는다면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2007년 상승의 주도주였던 철강, 조선, 중공업, 화학주 등이 큰 조정을 받을 때 혹은 2007년에 소외되었던 반도체, 자동차주가 기지개를 펼 때를 잘 이용해야 한다. 주식은 고수가 아닌 한 자주 매매할 필요가 없다. 내년에는 '때' 를 사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본다.